국내 첫 한강터널, '두더지'가 판다…국내 최대 규모 TBM 공법 적용

입력 2022-12-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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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발파 대비 소음ㆍ진동 없고 공사 기간 7개월 단축

▲국토교통부는 13일 수도권 제2순환선의 김포~파주 구간 중 한강횡단 도로터널(한강너털)을 지름 14m의 대단면 TBM 공법을 활용해 공사한다고 밝혔다. TBM 공법은 다수의 디스크커터를 장착한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압력에 의해 파쇄하는 공법으로 기존 NATM(화약발파식) 공법 대비 소음, 진동이 거의 없고 공사기간이 7개월 단축된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김포와 파주를 잇는 한강터널을 발파 없이 다수의 디스크커터를 장착한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압력에 의해 파쇄하는 터널굴착장비인 두더지(Tunnel Boring Machine, 이하 'TBM 공법')가 뚫는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제2 순환선의 김포~파주 구간 중 한강 횡단 부분을 지름이 14m로 국내 최대 규모인 TBM 공법을 활용해 공사한다고 13일 밝혔다.

2019년 2월 착공한 수도권 제2 순환선 김포~파주 구간은 첫 번째 한강 횡단 도로터널(한강터널, 연장 2980m)로 건설한다.

우리나라 터널은 대부분 발파공법으로 건설해 도시지역에서는 저소음, 저진동 공법을 적용함에도 소음, 진동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TBM 공법은 첨단장비를 활용한 기계식 굴착공법으로 기존 화약발파식(NATM) 공법 대비 소음, 진동이 거의 없어 도시지역 등에서도 안전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공법(24개월) 대비 7개월이 단축된 17개월 만에 굴착이 가능해 공사 기간 단축도 기대된다.

이날 한강터널 TBM 굴진 기념식에서는 TBM 기계에 대한 명명식도 진행해 땅 밑으로 다니기에 가장 친한 동물로 인식돼 친숙한 이름인 ‘두더지’로 이름을 붙였다.

▲13일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김포~파주 간 건설현장이 경기도 파주시 송촌동에서 열린 TBM(Tunnel Boring Machine) 굴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이는 ‘두’ 배 ‘더’ 안전한 ‘지’하터널이라는 의미와 함께 해외 대규모 터널사업의 TBM 장비에 이름을 붙인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TBM 사용이 확대되도록 유도하고 특히, GTX-A 도심 구간에 TBM을 활용한 사례와 같이 도심과 연약지반을 통과하는 지하터널을 중심으로 TBM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TBM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30%에 불과해 설계ㆍ제작은 전적으로 해외(독일, 일본, 중국 등)에 100% 의존하고 있으며 발주물량이 적어 타 국가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도 낮다. 이에 연구개발(R&D)을 통해 장래 한국형 중·대단면 터널굴착장비(K-TBM)를 개발해 기술을 한층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TBM 활성화를 통해 터널 공사과정에서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고 설계기준 및 국가 기준을 개선해 TBM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체 부품생산·제작 등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세계적인 TBM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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