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자산시장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 흐름도…횡보 내지 반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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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황지수로 본 긴축정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중 금융상황지수(FCI, Financial Conditions Index)는 마이너스(-)1.55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1.58)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금융상황지수란 현재 금융상황의 전반적인 긴축 내지 완화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로 0보다 높으면 완화적임을, 낮으면 긴축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당초 구성변수를 50개 지표로 해 2000년 1월부터 산출하다가 2019년 5월부터 실질단기금리, 실질실효환율, 실질주가, 실질주택가격, 기간스프레드, 리스크프리미엄의 6개 지표로 대폭 축소하고, 구성변수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분석방법을 변경해 공표하고 있다. 또, 지표공표 초기 데이터까지 공개하던 것을 현재는 그래프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과거 데이터와의 단순비교는 다소 무리한 부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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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월평균 기준 2021년 6월 3259.14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코스피는 올 10월 2230.27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같은기간 회사채 스프레드(3년물 기준 AA-등급 회사채에서 국고채를 뺀값)도 61.1bp(1bp=0.01%p)에서 120.1bp로 확대됐다. 올 7월 100.9까지 올랐던 국민은행 산출 전국 주택매매가격 지수도 10월 98.9까지 하락했다.
앞서 11월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3.25% 수준인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상단 내지 긴축 초기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결국 현재 금융상황이 기준금리 수준보다 더 긴축적인 것으로 풀이될 수 있겠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단기금리가 많이 올랐고, 스프레드도 벌어졌다. 주가도 빠졌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모습”이라며 “다만 한가지 염두에 둬야할 부문은 코로나19 이후 자산시장이 이례적으로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조정이 이뤄지지는 모습이라는 점까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금리 상승폭과 주가 조정폭이 더 커질 상황은 아니다. 금융상황지수 역시 조금씩 오르거나 옆으로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