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없애고 전기차 도입하고…친환경 속도 내는 유통가

입력 2022-12-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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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점 텀블러, 물병 매장. (사진제공=이마트)

지난달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확대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빨대를 없애고 전기차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더해 기업 캠페인, 탄소저감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이마트는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확대 시행에 발맞춰 지난달 텀블러 사용 확대 캠페인을 펼쳤다. 이와 연계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텀블러와 물병 100여 종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마트는 지속적인 상품 확대와 수요 증가로 2021년에 2020년 대비 텀블러와 물병 매출이 21% 늘었고,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13.8% 증가했다.

이마트는 상품의 생산, 유통, 판매 과정 전반에 있어서 고객과 함께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6년부터 장바구니용 비닐 감축을 위해 대여용 장바구니 3종과 보냉백을 제작해 보증금을 받고 대여해주고, 반납 시 보증금을 환급해주는 제도는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받는다. 작년 6월부터는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PET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전환해 연간 10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MVG 라운지에서 직원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고객 응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4년 만에 새로 선보인 유니폼이 화제가 됐다.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16만 개의 버려진 페트병을 사용해 유니폼을 제작해서다. 이번 유니폼은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1년의 시간을 걸쳐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인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리젠’을 직군별 아우터와 가방 등 다양한 품목에 적용으며, 약 16만 개에 달하는 페트병을 사용해 2만 여벌의 유니폼을 제작했다. 이 유니폼은 고객들을 직접 응대하는 MVG 라운지, VIP 바, 안내 데스크, 발렛라운지 등 15개 직군 1만1000여 명의 직원들이 착용할 예정이다.

▲GS25에서 새롭게 출시한 ‘빨대가 필요 없는 얼음컵’. (사진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달부터 서울과 경기도, 충청북도 등을 시작으로 새롭게 개발한 빨대가 필요 없는 얼음 컵을 공급했으며 연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각 얼음이 들어 있는 얼음 컵은 GS25에서 원두커피와 함께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품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약 1억 개 가까이 판매됐다.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은 이미 여러 카페 등에서 사용하고 있으나, 얼음을 담은 뒤 뚜껑을 결합한 채로 판매해야 하는 편의점 얼음 컵은 음료가 새지 않도록 제조 공정상 여러 가지 조정이 필요했다. 이에 GS25는 협력사와 함께 1년 넘게 노력해 진열과 사용 과정에 문제가 없는 얼음 컵을 제작했다. GS25는 1억 개의 빨대 사용 절감을 통해 연간 플라스틱 60톤, 온실가스 300톤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이밖에 업무 또는 배송에 전기차를 속속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이동거리가 많은 현장 직원들을 중심으로 업무용 친환경 전기차 110대를 추가 보급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렌탈과 협력해 2020년부터 현장 직원 복지 증진 및 업무 효율을 위해 업무용 전기차를 보급하고 있다. 이번 추가 차량을 포함 총 268대를 지원했으며 연간 8만 그루 상당의 소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동일한 정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전기 배송 차량과 종이 박스 없는 포장 시스템을 통해 제주에서 친환경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월에 오픈한 제주3캠프는 구축단계부터 친환경 배송을 고려해 설계된 국내 최초의 전기차 통합 배송센터로, 전체 배송 차량 중 50%가 전기 쿠팡카다. 또 상품 포장 단계에서부터 종이 박스 없는 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전체 배송의 85%가 박스 없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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