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일 코스피가 1.5% 내외 상승 출발 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전날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과 관련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로 강세 폭이 확대된 영향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 증시가 덜 매파적인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4.4%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미 레이먼드 상무장관이 중국과의 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관계 개선을 언급한 점도 우호적이다. 물론 여전히 대(對) 중국 견제는 지속하겠지만, 이러한 발언은 미-중 갈등 완화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미·중 수출이 많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다만,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11월 한국 수출은 부담이다. 이는 향후 기업이익 둔화 우려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 갈등 완화 기대,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 변화 가능성,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그리고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인플레 하향 안정 기대를 높인 점은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이번 파월 발언은 시장의 단기 랠리를 연장시켜 줄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12월 50bp 인상 가능성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연준을 둘러싼 문제의 핵심은 속도 조절에서 최종금리로 넘어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위험 선호심리를 가져가는 것은 타당하나, 12월 FOMC 전후 주가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포트의 일정 비중을 위험관리에 할당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오늘 국내 증시는 MSCI 리밸런싱발 대규모 외국인 패시브 수급의 되돌림 현상은 있겠으나, 파월 의장 발 호재에서 기인한 미국 증시 급등 효과, 원·달러 환율 급락(역외 -18원)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 애플(+4.8%), 알파벳(+6.1%), 테슬라(+7.7%) 등 빅테크 및 성장주들이 시장 금리 급락이 호재로 작용하며 동반 강세를 연출한 것처럼,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성장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장전 발표 예정인 한국 11월 수출(예상 -11.2%, 10월 -5.7%) 결과에 따라 반도체, 2 차전지, 자동차 등 대형주 내 주력 섹터들 간 주가 흐름은 차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