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원로 만난 尹 "과학기술은 곧 안보"

입력 2022-11-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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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서 2시간 동안 오찬
"우수 해외 연구자 국내 활동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 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경제기반 구축을 위해 과학기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2045년 화성 착륙에 성공하고 우주개발 산업에 10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한국-유럽연합(EU) 디지털 파트너십'을 출범한데 이어 30일에는 과학기술 분야 원로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과학기술 분야 원로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애초 1시간 가량 예정돼 있었지만 원로들 간 심도있는 대화가 오가면서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원로 과학기술인들에게 국민을 대표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지금 우리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상을 지니게 된 것은 실패에 굴하지 않는 과학기술인들의 열정과 노고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과학기술은 곧 안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과학기술 협력 차원을 넘어 한미 과학기술 동맹으로 격상해야 한다"며 지난 9월 캐나다 방문 시 만난 토론토 대학의 AI 석학 힌튼 교수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캐나다가 AI 강국이 된 것은 많은 예산을 투입도 중요하지만 일관성을 갖고 꾸준히 투자한 결과"라고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과거 해외에서 고국을 가슴에 품고 수학한 뒤 귀국한 과학자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일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국가 생존을 위한 연구역량 확보 차원에서 우수한 해외 과학기술인들이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비자 제도 같은 각종 규제를 개선해 재외 한인 과학자를 포함한 우수 해외연구자들이 국내로 들어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참석자들은 연구개발(R&D) 과제 배분 시 선택과 집중을 하기보다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종호 장관에게도 개선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원로들이 주신 혁신적 제안을 실현하려면 관료주의의 부정적 면을 깨고 기술개발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그런 혁신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조무제 울산과학기술원 명예교수, 이현순 울산과학기술원 이사장, 문길주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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