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0.3% 내외 하락 출발 전망...블랙프라이데이 주목”

입력 2022-11-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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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8일 코스피가 0.3% 내외 하락 출발 후 지난 금요일에 이어 매물 소화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불안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여전히 외환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심리는 여전하지만,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기대 등으로 반발 매수 심리 또한 여전히 제한적인 등락을 한 점도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에서 중국 코로나 확산 여파로 제품 출하량 감소 소식이 전해지며 애플과 관련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6%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물론 반도체와 애플 부품주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목군이 강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25bp 인하하는 등 경기 위축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 점도 긍정적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30일 있을 파월의장의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대한 발언, 연준의 베이지북 등을 기다리며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제한적인 대응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결과 △미국 ISM 제조업 PMI 및 비농업 부문 고용 △한국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파월의장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 △중국 지준율 인하 여파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 탐색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380~2500포인트다.

시장에 주목해야 할 것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결과로서, 해당 데이터에 따라 미국 빅테크, 유통뿐만 아니라 한국 가전, 디스플레이 등 국내 IT 섹터의 단기적인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 금요일 저녁 시간에 중국 인민은행이 12월 5일부로 지준율을 25bp 인하키로 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는 제로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를 부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중국 소비 테마주들에게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의 정책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금주에는 위안화, 원화 환율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하다. 실적 하향 조정 등에 대한 내성이 생긴 상황인 만큼, 하방보다는 박스권 레인지 장세로 상정해놓고 주간 증시 대응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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