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값 오른다…조제용 타이레놀 등 상한액 최대 80% 인상

입력 2022-11-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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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처방 시 103~211원 인상

▲1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직원이 감기약을 정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계절 독감 유행 등에 따른 감기약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제약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약가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다음 달부터 감기약 성분인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 상한금액이 정당 50~51원에서 70~90원으로 오른다. 실제 환자가 부담하는 약값은 1회 처방 시 103~211원 인상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현재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조제용 해열·진통·소염제 아세트아미노펜 650㎎ 18개 품목의 상한금액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로 감기약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증상 완화, 백신 접종 후 발열 완화에도 쓰인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수요량이 급증해 일부 약국에서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650㎎은 같은 성분의 일반용 제품보다 수익성이 떨어져 수요만큼 공급이 늘지 않고 있다. 이에 제약사들은 해당 품목에 대한 상한금액 조정을 신청했고, 정부는 ‘공급 확대’를 조건으로 이를 수용했다.

현재 50~51원인 1정당 상한금액은 다음 달 1일부터 70원으로 오른다. 단,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1월 30일까지는 공급 확대를 위해 한시적으로 20원까지 가산(최고 90원)한다.

가산기간 중 적용되는 품목별 상한금액은 타이레펜 8시간 이알서방정 650㎎(휴비스트제약), 타이몰 8시간 이알서방정 650㎎(동구바이오제약)이 70원, 엔시드이알서방정 650㎎(한림제약)과 타스펜 이알서방정 650㎎(대우제약), 티메롤 이알서방정(서울제약), 이알펜서방정(경보제약), 타미스펜 이알서방정(한국글로벌제약), 아세트엠 8시간 이알서방정 650㎎(마더스제약), 세타펜 8시간 이알서방정 650㎎(보령바이오파마)은 75원, 세토펜 이알서방정(삼아제약), 타이펜 8시간 이알서방정(영풍제약)은 80원이다.

이 밖에 타이리콜 8시간 이알서방정(하나제약), 아니스펜 8시간 이알서방정(제뉴파마)은 83원, 써스펜 8시간 이알서방정(한미약품), 트라몰서방정 650㎎(코오롱제약)은 85원, 타세놀 8시간 이알서방정(부광약품), 펜잘 이알서방정(종근당)은 88원, 타이레놀 8시간 이알서방정(한국얀센)은 90원의 상한금액이 각각 적용된다.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각 제약사와 13개월(11월~2023년 11월) 동안 월별 공급량을 계약하고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에 해당 품목의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하고, 겨울철·환절기 수요 증가와 시중 재고 소진 등을 고려해 올해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는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 월평균 생산량을 60%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환자의 약값 부담도 다소 늘게 된다. 1일 6정씩 3일 처방한다고 가정할 때, 1회 처방 시 비용은(본인부담률 30% 적용 시) 지금보다 103~211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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