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1 등 신종 변이 확산에 유행 정점 예측도 앞당겨져…"개량 백신, 효과 있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 간격이 ‘직전 접종 4개월(120일) 이후’에서 ‘직전 접종 90일(3개월) 이후’로 단축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전문가 권고에 따라 동절기 추가접종 권고 간격을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며 “보다 많은 분이 2가 백신(개량 백신)을 접종하실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는 4차 접종 7주 후부터 지속적으로 중화항체가가 감소한 분석 결과와 오미크론(BA.1) 하위변위인 BA.5 등 변이바이러스 검출률 상승으로 겨울철 유행이 예상보다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최은화 예방접종 전문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BA.4·5가 주요 유행주이지만 검출률이 점차 감소 추세에 있고,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주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또 3차 추가접종 후 10주, 12주, 14주가 경과함에 따라 중화항체가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서 면역 회피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이분들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1월 3주차 오미크론 세부통계 검출률은 BA.5가 전주 81.1%에서 79.5%로 하락했으나, BN.1이 4.9%에서 7.6%로 상승했다. BN.1은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 일명 ‘켄타우로스’의 하위변위다.
전반적인 방역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11월 3주차(13~19일) 일평균 확진자는 5만2437명으로 전주보다 3264명 늘었고,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0로 5주째 1을 웃돌고 있다. 특히 일평균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399명으로 50명, 53명으로 15명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7만324명으로 이틀째 7만 명을 웃돌았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와 신규 사망자는 각각 477명, 53명이다.
브리핑에 배석한 이재갑 한림대 감염대과 교수는 2가 백신의 효과에 대해 “지금 유행하고 있는 BQ.1이라든지 XBB 타입은 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개량 백신을 접종했을 때 효과가 괜찮을 거라고 예상되고 있다”며 “지금 유행하고 있는 BA.4·5에 대해서도 효과가 충분하고, 지금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BQ.1이라든지 XBB 타입에 대해서도 충분한 면역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도 검토 중이다. 최 위원장은 “12~17세는 백신에 대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성인과 상당히 유사하다”며 “화이자 BA.1, 그리고 BA.4·5 2가 백신이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전문가 입장에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 그리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청소년에게는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5~11세는 국내에는 아직 2가 추가접종 백신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인데, 미국에서 접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도입 시기과 접종 권장에 대한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5세 미만에는 아직은 2가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