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진 JW중외제약,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박차

입력 2022-11-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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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되는 JW중외제약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91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지난해 연매출 6000억 원을 처음 돌파한 JW중외제약은 다시 한번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9억 원에서 343억 원으로 늘어 수익성도 확보했다.

외형성장에 힘입어 회사는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는 3분기까지 422억 원을 들여 2020년부터 3년 연속 연간 500억 원 이상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은 Wnt와 STAT 타깃을 주축으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펼치고 있다.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인 ‘주얼리(JWELRY)’와 ‘클로버(CLOVER)’를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창출하면서, 이에 기반을 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올해 들어 JW중외제약이 손잡은 국내 바이오기업만 5곳에 달한다. 전날에는 바이오벤처 에스엔이바이오와 전략적 투자(SI) 계약을 맺고 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하기로 했다. 마이크로RNA(miRNA)를 탑재한 줄기세포 기반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는 에스엔이바이오는 줄기세포 고유 특성인 혈관·신경 재생 등에 유익한 물질을 손상된 부위에 전달해 뇌졸중과 같은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연구에 경쟁력이 있다.

지난달에는 디어젠과 AI 기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디어젠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DEARGEN iDears)을 활용해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6월에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저분자 항암신약을 탑재한 타깃형 엑소좀 치료제를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JW중외제약이 확보한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일리아스의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온코크로스와도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기로 했으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는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모델을 활용해 비임상과 임상 사이의 중개 임상을 강화, 신약 개발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올해 7월부터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해외로 본격 확장했다. 먼저 미국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벤처캐피털로 알려진 아치벤처트너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치벤처파트너스가 선별한 유망 바이오기업과 기술에 대한 정보를 받아 공동연구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

이어 미국의 바이오벤처 큐어에이아이테라퓨틱스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JW크레아젠과 더불어 큐어에이아이가 보유한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반 암 환자 유전체 분석과 바이오마커 탐색 플래폼을 활용해 3개 과제의 항암신약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기존에 대학, 연구기관, 병원(학·연·병)과 활발히 협업했다면, 올해부터는 산업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신약후보물질이 있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확장해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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