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정상회담, ‘전략적 관계' 내실화…尹 "전기차 배터리·재생에너지 협력 확대"

입력 2022-11-18 13:06수정 2022-11-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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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용산 대통령실서 공동언론발표
"첫 총리 방안, 양자 차원 특별한 의미"
"기업 공동진출 기반 강화…스페인과 수출금융기관 MOU"
"한-스페인 北 미사일 발사 규탄…도발 시 긴밀 공조"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국제사회 지원 중요"

▲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왕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스페인 총리가 한국을 찾아 양자 정상회담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체스 총리와의 단독정상 환담,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를 연이어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1950년 양국 수교 이래 스페인 총리로서는 첫 양자 차원의 방한이어서 더 특별한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관계는 지난 70여 년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양국 모두 과거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민주주의와 함께 경제 발전을 이룩한 국가로서 그간 양국 간 무역투자와 인적 문화교류 등 대단히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산체스 총리는 "양자 관계가 돈독해졌다"며 "다양한 고위급 방문이 이뤄졌고 외교적으로도 양국 국민 간에 서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이라며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건설, 관광 분야 등에 대해서도 협력을 논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은 해외 건설 수주 강국이다. 양국 기업들은 꾸준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해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또 "스페인은 세계 2위의 관광대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페인은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해 약 60만여 명의 우리 국민이 스페인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유학하는 스페인 학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교류가 양국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데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관광, 문화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정상의 이같은 공감대의 일환으로 2023년 서울에 개설될 예정인 '세르반테스 문화원', '스페인 관광사무소'가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제고와 우호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두 정상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해 지역과 글로벌 현안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며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포함한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지원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스페인 양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다. 산체스 총리와는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이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 정상회의(G20)에서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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