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에 1290원 하향돌파 쉽지 않아, 1310원 지지될 듯…1320원 저항선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1310원마저 밑돌았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리오프닝)와 미국 소비자물가(CPI) 예상하회에 따른 연준(Fed)의 피봇(Pivot, 정책전환) 기대감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엔화와 역외 위안화(CNH) 되돌림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스탑성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다만, 원·달러가 급하게 떨어진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기적으로 1290원선을 뚫기 어렵다고 봤다. 장중 1310원을 밑돌긴 했지만 되돌림하며 1310원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달러가 오르기도 힘들어 1320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오전 9시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4.6원(0.35%) 떨어진 1313.8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엔 1308.5원까지 떨어져 8월17일(장중 1308.0원)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장중 변동성은 여전한 분위기다. 1316.0원에 출발한 가운데 장중 고점은 1320원을 기록했다. 장중 변동폭 역시 11.5원에 달해 8거래일째 장중 10원 이상 등락하고 있다.
역외환율도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13.8/1314.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05원 떨어졌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현상이 바뀐 건 없다. 중국 리오프닝과 미국 CPI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엔화와 CNH 되돌림 영향도 받고 있는 중”이라며 “일부 스탑성 네고가 나오며 원·달러가 장중 1310원을 밑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131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상승하기도 어려워 1320원이 저항선일 듯 하다. 원·달러가 단기간에 1290원을 하향돌파하기엔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80엔(0.58%) 상승한 139.58엔을, 유로·달러는 0.0026달러(0.25%) 하락한 1.032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5위안(0.0%) 떨어진 7.08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3.86포인트(0.56%) 상승한 2497.0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11억59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