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5.3% 늘어…수입 비중 역대 최대

입력 2022-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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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입 증가로 전자제품 18.6% 증가…자동차도 18.6%↑

▲2022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자료제공=통계청)

올해 3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전자제품 등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5.3% 늘었다. 전체 제조업 제품 공급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2%로,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8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서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잠정치)는 110.9로 작년 동기(105.3)보다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동향을 보여준다. 공급지수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국산 공급은 자동차, 석유정제 등이 늘어 2.1% 증가했고, 수입은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13.0% 증가했다. 국내 공급 중 수입 비중은 1년 전(30.2%)보다 2.0%포인트(p) 상승한 32.2%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치였다. 수입 비중은 최근 5개 분기 연속으로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제품은 국산(4.2%)과 수입(26.6%)이 모두 늘어 18.6%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 D램 등의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자동차는 국산(16.1%)과 수입(33.4%)이 모두 늘어 18.6% 증가했는데,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다소 완화되면서 완성차 생산이 늘어났고, 그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 생산이 증가해서다. 기계장비도 국산(2.6%)과 수입(12.6%)이 모두 늘어 5.9% 증가했다.

1차금속은 국산(-7.3%)과 수입(-8.3%)이 모두 줄어 7.6%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산업활동동향과장은 "지난 9월 초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 등 일부 철강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영업을 못 했고, 1차 금속 부문의 생산 차질로 이어져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화별로 보면, 최종재 국내 공급은 1년 전보다 소비재(5.0%), 자본재(2.6%)가 모두 증가해 4.0% 늘었다. 최종재는 올해 1분기(-1.1%)와 2분기(-1.0%) 감소세를 보였지만, 3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간재 공급도 국산(1.7%)과 수입(17.4%)이 모두 늘어 6.3% 증가했다. 8분기 연속 증가세다.

수입점유비로 보면, 최종재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4.5%로 1년 전보다 1.5%p 상승했다. 소비재(31.8%)가 2.6%p 상승했고, 자본재(38.7%)는 보합을 나타냈다. 중간재의 수입 점유비는 1년 전보다 2.4%p 상승한 30.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제품(37.9%)이 6.9%p 상승했고, 전기장비(36.7%)가 5.9%p 올랐다. 의복 및 모피(42.4%)는 5.5%p 상승했지만, 석유정제(28.4%)는 8.4%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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