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1.5% 내외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美증시 급락 영향”

입력 2022-11-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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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3일 코스피가 1.5% 내외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짚은 가운데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미 증시에서 견고한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편, 외국인이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5000억 넘게 순매수를 단행했으나, 영향은 제한된 가운데 FOMC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충돌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언급으로 장중에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FOMC 직후에는 달러 약세 및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이어진 점, 미 증시의 하락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의 하락 폭은 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전망했던 최종 금리 수준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점은 부담이다. 특히 이는 12월 50bp 인상 가능성과 내년 추가적인 50bp 이상의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외인 수급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와 다음 주 소비자 물가지수 결과 등 여전히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즐비하다는 점도 적극적인 대응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국내 증시는 11월 FOMC 경계심리, 2차전지 관련 주 차익실현 물량에도 외국인 순매수 속 카카오뱅크 등 일부 기업 호실적 등으로 혼조세 마감했다. 오늘은 11월 FOMC 이후의 연준 정책 불확실성 재확대 속 테슬라, 아마존 등 빅테크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 마감 후 퀄컴(-4.1%)이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으로 인한 수요약화 문제로 예상보다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함에 따라 시간 외에서 6%대 내외의 주가 급락을 보인다는 점도 국내 관련 업종 투자심리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증시 저평가 유인, 중국 내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외국인 수급 여건이 우호적이며, 또 미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FOMC 결과 발표 직후 급등했던 미국 증시가 이내 하락 반전하게 된 배경은 크게 예상했던 수준의 정책 결과(75bp 인상 + 12월 속도도절 시사)에 따른 재료 소멸 인식, 연준의 기대감 차단 작업이 지속할 것이라는 부담감의 재생성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이 가능하다.

연준 긴축, 인플레이션 등 기존 악재에 대한 일정 부분 내성이 생겼으며, 주식시장이 밸류에이션이나 기술적으로 연저점 테스트를 다시 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 다만, 최종금리 레벨의 가시성을 확보하려면 12월 FOMC까지 가봐야 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수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비중 축소 자체는 크지 않으나, 연말까지 변동성에 대비해 헷지차원에서 방어주 혹은 배당주 포지션을 일정 부분 가져가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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