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발발이’ 박병화, 출소 후 화성시에 거주…지역사회 “결사반대” 반발

입력 2022-10-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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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31일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원룸 주변을 통제하는 경찰(연합뉴스)

일명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31일 출소한 후 경기도 화성에 터를 잡았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박병화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이름을 비롯해 나이, 사진, 주소, 키, 몸무게, 성범죄 요지, 성폭력 전과사실, 전자장치 부착 여부 등 8가지 정보가 담겨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박병화는 키 171㎝, 몸무게 79㎏의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다. 전자장치는 오는 2032년 10월 30일까지 착용해야 한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실제 거주지는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원룸이다. 모 대학교 후문에서 불과 100여m 떨어져 있다. 이 학교 다니는 대학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500여m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도 있다.

법무부는 전날 박병화의 거주지와 관련 “본인과 가족이 결정한 주거지에 거주할 것”이라며 “성범죄 전과자의 주거지 결정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화성에 거주하게 됐다는 소식에 지역사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브리핑을 열고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화성시로 이주 조치하고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박병화가 거주할 원룸으로 이동해 가두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이날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법무부는 앞으로 박병화에게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밀착 감시하고, 경찰·지자체와 긴밀히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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