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직장인 73.1%, '직장내 텃세 경험'

입력 2009-04-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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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후 회사 문화 적응기간 1~3개월 걸려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갈수록 사라지면서 이직을 경험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동종업종이라고 해도 기업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결코 쉽지 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983명을 대상으로‘이직 후 기업문화 적응’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입사 후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입사 후 바로 적응됐다’는 응답은 5.7%에 불과했다.‘1개월 미만’의 시간이 걸렸다는 응답도 19.7%로 높지 않은 비율이었다.

그러나 46.9%가‘1개월~ 3개월’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절반 가까이가 이직 후 업무가 익숙해질 때까지 적어도 한 달에서 세 달 정도는 소요된다는 것. ‘3개월~ 6개월’도 19.1%로 적지 않았고 ‘6개월 이상’이란 응답도 8.5%나 나왔다.

이직 후 새로운 회사 문화에 적응하는 기간에 대해서도 업무 적응기간과 동일하게 1개월~ 3개월 미만(35.9%)이 가장 많았다. 이어 ▲3개월~ 6개월 미만(22.6%) ▲1개월 미만(24.0%) ▲6개월 이상(13.2%) ▲입사 후 바로 적응됐다(4.3%) 등으로 업무에 적응하는 것이 회사 문화에 적응하는 것과 동일했다. 이는 회사 문화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에 따라 업무에 적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업 문화에 적응하는데 가장 장애요소가 되는 것은 바로 기존 직원들이 새로 온 직원을 배타적으로 대하는 이른바 텃세일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응답자 73.1%가 텃세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이직 직장인 10명중 7명은 텃세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6.9%만이 텃세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직 후 텃세로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영향을 받았다(18.5%), 다소 영향이 있었다(40.2%)가 총 58.7%로 절반 이상이 텃세로 인해 업무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그냥 그렇다(13.2%),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0.8%),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0.4%) 등 업무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은 1.2%에 그쳤다

또한 이직의 주된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의 비전(19.3%) ▲연봉(18.2%) ▲근무, 복리후생 등의 조건(13.6%) ▲회사의 경영난(11.4%) ▲자기계발 기회가 없거나 부족해서(9.4%) ▲상사와 동료와의 마찰(8.1%)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서(7.7%) ▲개인 또는 가족 사정으로(7.1%) ▲기타(3.9%) ▲회사 인지도(1.2%) 순으로 답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이직이 활발해지면서 직장 내에 다양한 기업문화를 경험한 직장인들이 공존하는 추세”라며 “사내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직원들의 다양성이 잘 융합되도록 하고 이직한 직원들이 회사 고유의 기업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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