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생성 AI의 부상] 그늘도 짙어져…예술 본질 논란·각종 우려 촉발

입력 2022-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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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미술대회서 AI 기반 그림 1등 차지
AI, 예술 영역 포함시키는 것 자체 문제 주장 제기돼
일자리 감소도 불안
저작권 이슈·허위정보·유해 콘텐츠 우려도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 2018년 10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3만2500달러(약4억9132만원)에 판매됐다. 뉴욕(미국)/AP뉴시스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진화가 눈부시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 기반 작품을 예술로 볼 수 있는지부터 저작권 이슈, 유해 콘텐츠 문제까지 여러 영역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8월 미국 콜로라도주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에서 AI로 만든 그림이 디지털 아트 부문 1등을 차지했다. 제이슨 M. 앨런은 AI 프로그램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이용해 작품 ‘Theatre D‘opera Spatial’을 제작했다. 미드저니는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이미지 파일을 삽입하면 초현실적 그래픽을 도출한다.

해당 부문에서 AI가 제작한 그림이 상을 받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그림의 개념을 벗어난 작품에 예술가들은 반발했다. 앨런이 속임수를 썼다며 비난했다.

앨런은 “AI를 사용한 작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속인 적이 없고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 사과할 생각도 없다”고 맞섰다.

AI 기반 예술은 수년 전부터 등장했다. 그러나 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오픈AI가 ‘달리2(DALL-E 2)’를 출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단어 몇 개를 텍스트 상자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복잡하고 추상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다. DALL-E는 자연어로 서술하면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다른 이미지 생성 AI도 비약적인 발전을 하면서 우려가 고조됐다. 영역을 침범당한 이들은 AI를 예술 영역에 포함시키는 것 자체를 문제로 지적한다.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도 있다.

저작권 이슈도 쟁점이다. 지난달 글로벌 주요 사진·이미지 공급업체 게티이미지는 저작권 책임과 사용권 문제 등을 고려해 AI 생성 이미지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는 성명에서 “독창적 개념과 시각적 작업 향상을 위해 AI 활용을 포함해 도구를 사용한 창작물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방식으로 AI를 발전시키고 개인 및 지식재산권을 존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허위 정보와 유해 콘텐츠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휴버트 핼로페 AI 분야 수석 플랫폼 큐레이터는 “AI가 생성된 이미지도 윤리 원칙의 지배를 받거나 개인정보 보호법, 아동보호법, 저작권 등 법률과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일부 예술가들은 AI를 사용한 작품은 포토샵이나 다른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한다. 또 AI 기반 작품도 인간의 창조성이 담겨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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