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해외 건설 수주, 국책은행 중심 금융확보 뒷받침"

입력 2022-10-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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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모펀드 통해 벤처기업 투자하는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7일 해외 건설 수주와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금융 확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해외 건설 수주에 대한 금융지원 투자를 요청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당부에 이같이 화답했다.

원희룡 장관은 국토부의 해외 건설 수주 전략을 언급하면서 "요즘은 단순히 공사만 따는 게 아니라 금융지원 내지는 투자도 같이 들어오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제부총리님께서 해외건설에 대한 패키지 금융지원과 투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국토부 장관께서 제 눈을 보면서 절절하게 돈 달라고 그러신다"며 "수주 잘해 올 테니 금융 지원해달라고 하신다"라고 답했다. 그는 "요즘은 수주 경쟁력이 금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대로, 경쟁력 있는 자금 패키지로 가져오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현장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좋은 기술을 가지고 오일머니를 수주해와야 하는데 금융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수주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개발도상국에는 개발협력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이와 연계함으로써 복합개발수주를 할 수 있는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간 인프라 금융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곳곳의 관련 규정이나 걸림돌도 대대적으로 개선해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추 부총리는 앞으로 민간 모펀드를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벤처투자펀드 세제 지원 인센티브 요청'에 추 부총리는 "재정건건성이 흔들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아낌없이 지원해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에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조성하는 벤처 모펀드에 자금 지원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것도 중요하지만 민간의 자금이 벤처에 많이 흘러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선 투자 전망이 좋아야 하는데, 여기에 관해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어줌으로써 자금이 벤처로 가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지금 국회에서 벤처투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고, 민간 벤처모펀드 제도가 만들어지려고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법인이 민간벤처모펀드에 투자한 경우에 세제공제혜택도 신설하고, 모펀드 운영사에 대해서 부과세를 면제하는 등 세제 지원을 대대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자금이 벤처 쪽으로 많이 흘러갈 수 있도록 세제 지원을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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