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제철, 철강시황 악화·제품단가 하락… 3Q 영업익 반토막

입력 2022-10-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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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27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실적이 매출액 6조9999억 원, 영업이익 3730억 원, 당기순이익 26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철강시황 악화와 제품 판매 단가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4% 오르고 영업이익은 54.9% 감소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 영업이익 각각 5.2%, 54.6% 감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높은 원가의 원재료로 생산했던 제품을 하반기 시장 가격 하락 상황에서 판매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주요 부문별 실적에 대해 중국 완성차 9개사의 핫스탬핑재 소재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영광낙월 해상풍력 및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 천연가스 등 에너지 프로젝트향 후판을 수주하는 등 고객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철강수요가 감소하고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철강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포항공장 침수 피해는 372억 원 규모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측은 “제품이 아닌 설비들로 설비복구 비용이 들어갔고 판매나 공급은 인천공장이나 당진공장 생산제품으로 대체해서 판매 매출은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원료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파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손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량 축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는 현재 파업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관련 과징금 부과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경우, 과징금 866억1300만 원 규모다.

현대제철 측은 “공정위에서 철근 담합 관련 과징금 부과결정이 나왔고, 현재 검찰 조사 중이지만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또 발생할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교육해왔기 때문에 의심받을 만한 부분은 근절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난 7월 현대제철 및 7개 제강사와 4개 압연사에 대해 조달청이 발주한 철근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가 적발됐다며 총 256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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