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높여라”…공유창고 업계 점포 수 늘리기 집중

입력 2022-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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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창고 다락, 50번째 점포 오픈
큐스토리지, 창고에 차량 접안 가능
알파박스, 2개 점포 추가 개설 계획

▲공유창고 (게티이미지뱅크)

원하는 크기의 공간을 선택해 개인 물품을 보관하는 공유창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전국적으로 점포 수를 늘리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컨신드롬의 공유창고인 ‘미니창고 다락’이 50번째 점포를 오픈했다. 국내 공유창고 회사 중 가장 많은 수다. 올해 9월 메가박스중앙이 운영하던 공유 창고 서비스 ‘보관복지부’ 6개 지점을 인수해 다락 서비스에 편입시켰다.

이로써 세컨신드롬은 전국 55곳에서 보관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울 44곳, 인천∙경기 9곳, 대전∙대구 지역 각각 1곳에 포진해 있다.

▲'미니창고 다락' 50호점 오픈 (세컨신드롬)

공유창고 서비스 업체 ‘알파박스’도 올해 2개 점포를 충청도‧경상도에 열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300개 점포를 연다는 계획이다.

점포 수 확장 외에 차량에서 공유 창고에 바로 접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스타트업도 나오고 있다. ‘큐스토리지’를 운영하는 큐비즈코리아는 전국 공유창고 16개 중 13개가 창고 앞에 차량을 접안해 곧바로 짐을 나를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보안코드‧QR코드로 쉽게 이용하도록 했다. 지난해 NHN으로부터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니창고 다락은 보관 중인 물품을 다른 지점으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패스’ 기능으로 개인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물품을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알파박스)

공유창고는 주거 공간은 부족한데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 쉽지 않은 이들의 비용절감 대안으로 떠올랐다. 상품과 서비스를 소유하기보다 공유 및 구독하려는 트렌드도 공유창고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존스랑라살(JLL) 관계자는 “공유창고는 비용 절감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주거‧업무 공간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공유창고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라고 말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미국의 공유창고 시장은 약 43조 원에 이른다. 일본은 약 8000억 원으로 내년에는 1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점포 수 자체가 적고,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올해 5월 기준 국내에는 200여 개의 점포가 있다. 서울에 52%, 경기도에 31.9%, 인천에 4.9%가 위치해 있다.

알파박스 관계자는 “한국의 문화가 바뀌고 있는 만큼 연 10% 내외의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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