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카카오 먹통’ 막는다…정부, 전국 IDC센터 점검 나섰다

입력 2022-10-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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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국내 IDC 사업자 긴급 점검회의 개최
데이터센터 비상대비 조치 실효성 확보 방안 논의
민간 사업자에선 매달·분기 자체적으로 훈련 진행
판교 화재 이후 설비 이중화·화재 발생 대비 체크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이 국내 IDC 사업자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정부가 판교 SK(주)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제2의 카카오 먹통 사태’를 막기 위해 전국 150여 개 데이터센터(IDC)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시행한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0일 통신업계와 삼성SDS, LG CNS 등 주요 IDC 사업자와 긴급점검 회의를 갖고 안정화 설비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또 비상대비 조치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박윤규 2차관은 “이번 사건은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관리가 일상과 경제 사회를 움직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계기”라며 “재난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끊김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전력·소방 등에 대한 보호조치 기준을 구체화하고 이에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대비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력과 소방 등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친 세부 보호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또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재난·재해에 대비해 평소에도 정기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에서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화재와 정전, 태풍, 폭우, 제어 오류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시행되지는 않았으나 1~2년 전까지만 해도 춘천 소방서와 연계한 민관 합동훈련 등을 시행해 각종 재난, 재해에 대응한 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며 대비해왔다. 특히 임대 데이터센터의 경우에는 예상 시나리오를 계획해 분기별, 월별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판교와 평촌 등 두 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NHN은 주요 서비스에 대해 백업 및 서비스 이중화 체제를 갖추고 있다. 각종 재난상황에도 NHN의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고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응 관리하고 있다. NHN의 데이터센터는 화재 발생시 자동으로 진화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판교 IDC 화재 이후 정전과 화재 등 각종 재난과 사이버보안위협 등에 대한 시설보호계획을 다시 점검하며 대비했다.

삼성SDS 역시 정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점검을 해왔다. 장애·재해와 유사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설정해 복구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비스 복구 과정을 통해 실제 장애·재해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화재 등 데이터센터 비상상황에 대비해 전원설비 이중화, 내진설비 등을 구축해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달 ‘안전의 날’을 통해 배터리 등 전원설비부터 시설물 안전, 소방, 비상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까지 순찰하고 체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온·습도, 전력수급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365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이번 판교 IDC 화재 이후 유관부처 등과 함께 현장실사를 포함한 점검과 확인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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