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회복세마저…글로벌 경기둔화·금리상승에 하방압력 커진다

입력 2022-10-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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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구매력 둔화, 자산가격 하락, 금리상승에 증가세 둔화
2분기 민간소비 코로나 이전 추세대비 96% 수준…미국보다 낮고 일본과 비슷

▲서울 시내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회복세를 보여왔던 민간소비마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 동향분석팀 오태희 과장 등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 향후 재화, 서비스, 해외소비의 회복경로 점검’ 자료에 따르면 향후 민간소비는 팬트업 효과에 따른 해외소비가 크게 확대되겠으나, 실질구매력 둔화, 자산가격 하락, 금리 상승 등으로 재화소비가 부진하고 서비스소비 회복흐름도 약화되면서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금리 상승 속도와 폭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경로에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올 2분기(4~6월) 현재 민간소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 기존 추세 대비 96%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 보면 재화소비는 코로나 확산 이후 대면활동 위축에 따른 내구재 및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수요 호조로 확대되면서 최근 추세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서비스소비는 방역조치 해제로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회복됐으나 기존 추세의 98%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외소비는 금년 들어 출입국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추세와 견줘서는 28%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존 추세란 2015년 1분기부터 2019년 4분기까지 5년간 평균치를 산출하고 코로나 충격이 없었다면 현재 어느 정도까지 증가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 값이다.

또, 재화소비의 경우 금리 상승 및 소비심리 부진 영향이 내구재를 중심으로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승용차의 생산차질 문제 개선, 팬데믹 이후 야외활동 축소로 부진했던 의복 소비 증가 등은 급격한 위축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꼽았다. 서비스소비의 경우 팬트업 수요가 점차 해소되면서 회복속도가 둔화하겠으나, 문화·예술·스포츠 행사가 재개되고 있는 점은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당분간 추가 소비확대 여지가 있다고 봤다. 해외소비의 경우 국내외 출입국 방역조치 해제, 경제주체들의 감염병 민감도 저하로 인한 해외여행 본격화 등으로 회복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회복추세는 미국보다 낮고 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올 2분기 미국과 일본은 각각 추세대비 99%와 97%를 기록 중이다.

오태희 한은 과장은 “민간소비는 팬트업 효과에 힘입어 해외소비가 크게 확대되겠으나, 재화소비가 부진하고 서비스소비 회복흐름도 약화될 것”이라며 “금리 상승시 가계 이자수지 적자폭 확대와 취약가구의 채무부담이 비선형적으로 확대되면서 민간소비 여력을 축소시키겠다. 또, 금리 인상이 경기부진, 자산가격 급락,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이어질 경우 민간소비에 대한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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