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혹한에 IPO 시장 ‘꽁꽁’...골프존커머스·라이온하트스튜디오 줄줄이 상장 철회

입력 2022-10-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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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이날 코스피는 39.60p(1.80%) 내린 2,162.87, 코스닥은 20.08p(2.99%) 내린 651.59, 원달러 환율은 6.40원 오른 1,431.3원으로 마감했다. (출처=연합뉴스)

약세장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던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의 증시 입성 포기로 안 그래도 얼어붙었던 IPO 투자심리는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골프존커머스는 13일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라고 공시했다.

앞서 골프존커머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공모가 희망 범위(1만200∼1만2700원) 하단 이하에서도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투자자들은 증시 침체 상황 속에 경기 둔화로 골프 산업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 '오딘'의 개발사이자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역시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라고 밝혔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함께 카카오 계열사 중복 상장 논란이 불거지며 흥행을 점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제시한 공모가는 3만6000∼5만3000원이며,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약 3조∼4조5000억 원이었다.

최근 카카오 계열 상장주 주가가 연일 최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것도 상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그룹 주 4개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36조3906억 원으로 작년 말 108조2432억 원과 비교해 66%(71조8526억 원) 감소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인 9월 30일에는 증시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10월 들어 증시 상황이 너무 급변했다"며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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