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제품 연결성 확대…플랫폼 '주목'

입력 2022-10-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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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싱스 개방성 확장, 씽큐에 UP가전 더해 승부수

▲IFA 2022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싱스의 연결성을 체험하고 있다. (이투데이DB)
가전 기업들이 제품 간 연결성을 확장하고 있다.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편리한 일상을 제공하고 충성 고객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와 'LG 씽큐'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연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 간 연결성의 핵심은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플랫폼이다. 와이파이, NFC(근거리무선통신) 등이 탑재된 집안 내 가전, 자동차와 같이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사물을 매끄럽게 연결하고 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앱)가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는 개방성이 강점이다.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전 세계 생활가전은 1000만 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연결 가전이 내년에 2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8년 선보인 스마트싱스는 에어컨ㆍ냉장고ㆍ세탁기 등의 대형 가전부터 공기 청정기ㆍ오븐ㆍ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삼성 가전을 연결해 손쉽게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제어를 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제품뿐 아니라 전구와 센서 등 다양한 기기를 포함해 현재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 HCA(스마트홈 플랫폼 연동 협의체) 표준이 적용되면 스마트싱스 앱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한 13개 회원사의 냉장고ㆍ세탁기 등 15개 제품군, 40개 이상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13개 브랜드의 스마트홈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올해 1월 설립된 HCA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LG전자, 아르첼릭, 트레인 등 13개의 글로벌 가전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CA 창립 멤버로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아 가전 간 상호 연결성 협의를 주도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마트싱스 가입자 수는 현재 2억3000만 명에서 5년 내 5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모델이 LG 씽큐 앱 모닝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LG전자)

LG전자는 차별화된 기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LG 씽큐를 통한 연결성에 더해 가전 본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UP(업)가전'을 앞세웠다. 기존 세탁기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반려동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전용 세탁·건조 코스를 추가하는 식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IFA 2022' 기자간담회에서 "기기 간 연결은 기본이고, 그 위에 UP가전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고객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점이 LG 씽큐 플랫폼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최근 LG 씽큐에 다양한 생활정보를 한 눈에 확인하는 ‘모닝브리핑’ 서비스를 추가했다. LG 씽큐 앱에서 ‘모닝브리핑’ 서비스를 실행하면 LG 스마트 TV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사전에 설정한 날씨ㆍ교통ㆍ일정ㆍ메모ㆍ차량 등의 정보가 한 화면에 모두 보인다.

모닝브리핑 서비스는 원하는 지역을 등록해 실시간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주 이용하는 출발지ㆍ도착지를 설정하면 예상 이동시간, 빠른경로, 거리 등 ‘티맵’ 서비스 기반의 자차 교통 정보를 안내받는다. 구글 캘린더에 입력한 일정 공유가 가능하고,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연동돼 등록 차량의 주차위치, 주행가능거리, 누적운행거리 등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은 현재 애플 홈킷, 아카라, 헤이홈 등의 IoT 기기들과 연동된다. 최근엔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는 ‘추천 모드’의 기능을 확대하고 설정한 조건에 따라 가전과 IoT 기기가 동작하는 자동화 기능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고 있는 IT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초연결성이다"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전할수록 패러다임이 진화할 수밖에 없는 만큼 관련 시장을 누가 어떻게 선도해가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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