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미래먹거리 '2차전지ㆍ친환경' 집중… '고부가 가치 신사업' 진출 늘어

입력 2022-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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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화학업계가 하반기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먹거리 개척에 한창이다.

30일 한국물가협회 통계에 따르면 공업용 나프타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톤당 672달러로 전주 대비 1.63% 상승했다. 지난 9월 645달러를 저점으로 반등 추세를 지속 중이다. 나프타란 원유 정제 관정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여러 화학제품 원료로 사용된다. 나프타 가격 상승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나프타 가격은 오르는 데 반대로 제품 가격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화학사들의 주요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에틸렌(PE), PE·PVC 등 상당수 제품이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탓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업황 악화로 올해 1분기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등은 일부 화학업체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화학사들은 첨단소재와 2차 전지, 친환경 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를 통해 활로를 찾았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2차 전지 양극재 사업에 1조 원이 넘게 투자한 결과 올해 2분기에만 1조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 성장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2338억 원으로 같은 기간 248% 급증했다. 이는 첨단소재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50%, 7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한화솔루션도 현재 분사를 결정하긴 했지만, 모빌리티 소재와 전자 소재 등에 3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했다. 친환경 소재에도 진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산업이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업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하려는 니즈가 크다"며 "일부 기업에서는 실제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신사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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