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진 해임 건의'에 '국회의장 사퇴' 맞불…野 "번지수 한참 틀렸다"

입력 2022-09-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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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진 해임 건의안' 통과에 與 국회의장 사퇴 촉구 나서
與 "국힘과 제대로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 동의해줘"
野 " 책임은 없고 화풀이만 하는 행태…철회하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와 김미애 원내대변인(왼쪽),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30일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데에 대한 반격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의장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상정·처리 과정에서 의장으로서 중립성을 위반하고 편파적 진행을 했다며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박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에 합의하지 않았는데도 김 의장이 상정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에 김 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날 김 의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민의힘과 제대로 협의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일정 변경에 동의해줬다"며 "국회의장의 중립성을 요구하는 국회법 취지를 정면으로 배치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고 외교부 장관의 진솔한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의 인사 조치가 있으면 민주당은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철회해 달라’는 국회의장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중재를 일거에 거부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오후 브리핑에서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 책임은 없고 화풀이만 하는 행태는 국민의 분노를 더욱 크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호영 운영위원장과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사퇴권고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날 본회의에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전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고, 이어 오후 6시부터 속개된 본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정의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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