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회복 보다는 공급부족 영향...5월 이후 가격추세는 미지수
30일 업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4Gb 512Mx8의 평균 가격은 2.98로 3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D램 가격이 생산코스트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이전 예상보다 더 하락한 분기대비 -12%가 예상되는 데 비해 낸드플래시 ASP는 12%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가격의 상승은 삼성전자, 도시바, 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업체들이 8인치 라인 가동 중단 등 적극적인 감산에 따른 것이다.
이 연구원은 “낸드플래시가 공급 감소로 인해 5월까지는 가격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이 수요회복에 따른 것이 아니어서 5월 이후에도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이 연구원은 “현재 낸드플래시 가격은 대규모 공급축소로 인해 절대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공급량이 증가하는 하반기에는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던 LCD패널은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소폭 하락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IT패널 등 중소형 패널의 경우는 4월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현 연구원은 “대부분의 패널업체들이 4월까지 주문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4월까지는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IT패널 등 중소형을 중심으로 LCD패널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것은 대만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다시 증가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재가동에 1~2개월이 소요되는 기판유리의 경우 5세대 이하급 제품의 공급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등 지난 4분기 대만 업체들의 가동률이 50% 이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발생한 부품 수급차질의 영향이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4월에도 90% 이상의 라인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3월까지 평균 9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32인치 TV용 등 중소형 패널 물량은 일시적으로 공급이 달리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한국업체와 대만업체 간의 생산규모 및 수익성 격차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