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조달러 규모의 부실자산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금융권의 부실자산 해소 소식에 금융주섹터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매입에 따른 달러화약세로 상품가격이 상승하며 기초소재섹터펀드 역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러시아주식펀드는 이달 들어 유가가 상승하고, 루블화 가치가 일부 회복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한 달간 24.26%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4.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기간 1개월 이상,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인 284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9개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로 국내 환율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며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들이 시장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소비재섹터와 헬스케어섹터펀드들은 주간성과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왔던 금융권의 부실자산 해소와 경제지표가 잇달아 월가 전망을 넘으며 주간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MSCI북미주식은 2.41%, 북미주식펀드는 2.19%수익률을 보였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상승폭은 줄었지만, 재무부가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공민간투자프로그램’을 발표함에 따라 금융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2월 기존주택판매도 월가의 예상을 뒤엎고 증가세를 나타냈고, 내구재 주문은 7개월 만에 깜짝 증가세를 나타내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MSCI러시아지수는 13.57%, 러시아주식펀드는 9.30%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별국가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러시아주식펀드의 월간 수익률은 24.26%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한데다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러시아국영천연가스회사인 가스프롬(Gazprom)이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과 달러 약세에 따른 국제상품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원자재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정부정책 기대감과 공상은행의 실적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며 상해A지수는 4.24%상승했다. 홍콩증시는 미국 시장과 주변국 은행주의 강세에 힘입어 금융주 주도로 항셍 중국기업(H지수)가 9.80%올랐다. 중국주식펀드는 5.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MSCI 일본주식은 8.31%, 일본주식펀드는 6.05%상승했다. 미 정부가 발표한 금융권 부실자산 해소방안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고, 일본 정부가 주식 공매도 금지 시한을 오는 7월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엔달러가 97엔 중반 선을 회복하면서 캐논과 소니 등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MSCI인도주식은 10.76% 급등했으나 대부분 환헤지를 하지 않는 인도주식펀드는 3.71%성과를 나타냈다. 브라질시장은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증가 한데 힘입어 MSCI브라질지수는 4.23%, 브라질주식펀드는 1.19%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A)’가 한 주간 12.78%로 1위를 차지했다.
상해A지수가 4.24% 상승했지만 중국본토에 투자하며 환헤지를 하지 않는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A- 1Class A’는 원화가 강세를 보인 탓에 한주간 -0.90%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6.40%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우수하다.
월간 성과에서는 러시아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A)’가 32.95%로 주간성과에 이어 월간성과 역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