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경제지표 호조, 은행권 부실자산 정리계획 발표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는 한주간 7.06% 상승했다. 이에 국내 주식펀드도 7.17%의 수익률을 기록, 4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7.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형주(6.92%), 소형주(7.34%)의 상승세로 중소형주식 펀드도 주간 7.20%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KOSPI200인덱스 펀드는 추종지수인 KOSPI200지수(7.07%) 성과를 소폭 하회하는 6.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6.38%로 주식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및 아시아증시 강세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된 코스닥 시장이 한주간 8.46% 상승했다. 이에 코스닥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또한 최근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을 주도하는 IT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으면서 선전함에 따라 IT섹터투자 펀드들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코스닥 투자 비중도 높은 편이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3.67%, 1.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 정부의 조기상환용 국고채 발행 유보 방안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안채 및 국고채 입찰이 부진했고 추경예산이 확정된 가운데 이에 대한 수급 우려가 계속되면서 채권가격이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이 각각 0.22%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국내 채권펀드는 한주간 -0.40%의 부진한 수익을 거뒀다.
채권펀드 유형별로는 일반채권펀드가 주간 -0.10%를 기록했고 우량채권펀드도 -0.26%의 성과를 보였다. 금리 움직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반중기채권펀드가 주간 -0.76%의 수익률로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장기채 중심으로 금리가 더욱 높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듀레이션이 가장 짧은 초단기채권 펀드는 0.05%의 상승세를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21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모두가 한주간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이 중 167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7.06%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IT관련 종목 상승세에 힘입어 IT섹터 투자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코스닥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도 양호한 수익률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펀드별로는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A 1’가 주간 9.52%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월간성과에서도 25.32%의 높은 수익률로 4주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IT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가 9.15%로 2위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들이 월간성과에서도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배당주식,테마주식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 상승폭이 작아 월간성과 하위권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61개 채권펀드 중 20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주간 성과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주간 국고채, 특수채를 비롯한 대부분의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특히 일반중기채권 펀드들의 성과가 가장 부진했고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 채권펀드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채권듀레이션이 0.47년으로 유형대비 짧은 ‘아이테일러채권 3C-1’가 주간 0.0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UBS채권혼합 4’가 0.07%로 2위를 기록했다.
월간성과에서는 주간성과에서 두각을 나타낸 펀드들이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반면 중기채권펀드들이 상위권을 기록하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 1’가 2.15%로 월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