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업계가 삼중고에 3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익은 1조5780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5.1% 감소한 5362억 원, 동국제강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8% 줄어든 16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가격 하락, 환율 급등, 태풍 피해 등 삼중고 영향 때문이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판재류는 원료가 하락을 반영해 판매가격도 하락함에 따라 3분기 롤마진은 톤당 48만 원으로 약 11만 원 하락할 전망”이라며 “봉형강류는 장마로 인해 판매량 감소와 철스크랩가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모두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황 부진 및 국내 건설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 철강 가격 하락 및 감익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제품 ASP가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있기에 철강 가격 반등 시 이익 급증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환율 급등 또한 리스크로 작용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6월부터 철근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역재고 효과가 예상된다”며 “하반기는 착공 둔화, 금리 상승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지난해 연결 매출의 2.7% 수준인 2조400억 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품생산 차질 규모에 대해선 170만t으로 예상했다. 냉천에 인접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STS냉연 공장 등 STS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측은 3개월 내 정상가동하겠다는 목표다. 약 2조 원에 달하는 매출액 손실뿐 아니라 포항제철소 철강 제품을 사용하는 조선, 자동차업계 등에 대한 피해도 불가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