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3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절반 감소할 듯

입력 2022-09-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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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7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철강 업계가 삼중고에 3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익은 1조5780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5.1% 감소한 5362억 원, 동국제강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8% 줄어든 16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가격 하락, 환율 급등, 태풍 피해 등 삼중고 영향 때문이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판재류는 원료가 하락을 반영해 판매가격도 하락함에 따라 3분기 롤마진은 톤당 48만 원으로 약 11만 원 하락할 전망”이라며 “봉형강류는 장마로 인해 판매량 감소와 철스크랩가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모두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황 부진 및 국내 건설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 철강 가격 하락 및 감익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제품 ASP가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있기에 철강 가격 반등 시 이익 급증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환율 급등 또한 리스크로 작용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6월부터 철근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역재고 효과가 예상된다”며 “하반기는 착공 둔화, 금리 상승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지난해 연결 매출의 2.7% 수준인 2조400억 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품생산 차질 규모에 대해선 170만t으로 예상했다. 냉천에 인접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STS냉연 공장 등 STS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측은 3개월 내 정상가동하겠다는 목표다. 약 2조 원에 달하는 매출액 손실뿐 아니라 포항제철소 철강 제품을 사용하는 조선, 자동차업계 등에 대한 피해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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