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7일 현대상선의 기발행 제165회외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발행 예정인 제167-2회외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그 이유로 현대상선의 우수한 시장지위 및 영업안정성과 양호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돋보인다며 원활한 자금 유동성과 선박 등과 같은 양질의 자산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신평은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지난해말 매출액 기준 국내 3위, 보유 선단 기준으로는 국내 1위의 대형 해운선사"라며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 가장 다양한 선종에 걸쳐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컨테이너선 SC계약, 유조선 및 벌크선 COA 등을 통해 우수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금융위기 영향으로 해운시황이 크게 위축된 상황인데다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 최근과 같은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 추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또 "현대상선이 최근까지 양호한 영업현금 창출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소요자금을 충당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9척의 대규모 선박 도입이 이뤄지면서 현금 흐름 부담이 증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신평은 "선박 인수대금 지급이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짐에 따라 실질 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1조원을 상회하는 유동성 자산 규모와 연간 7000억원에 달하는 EBITDA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재무 구조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