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썼다” 외신들, 오징어게임 에미상 6관왕에 축하 메시지

입력 2022-09-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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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정재와 오징어게임, 역사 썼다"
뉴욕포스트 “74년 역사상 엄청난 승자”
가디언 “이정재, 브라이언 콕스와 애덤 스콧 이겼다”
데드라인 “시즌 2에선 이정재가 복수 노려”

▲배우 이정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고 나서 트로피를 들고 있다. LA/AP뉴시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미국 에미상에서 6관왕을 차지하자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축하 인사를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오징어게임과 이정재가 에미상 역사를 썼다’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했다. NYT는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여러 상을 휩쓸었다”며 “주연인 이정재가 외국어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황동혁 감독도 감독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제 불균형과 도덕적 파탄에 관한 현실을 다룬 이 시리즈는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며 “많은 사람이 핼러윈 축제에 오징어게임 속 운동복과 마스크로 분장했고 달고나에도 관심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은 “엄청난 각축전 속에서 이정재가 브라이언 콕스와 애덤 스콧, 제레미 스트롱, 밥 오든커크 등 쟁쟁한 배우들과 겨뤄 승리했다”며 “정말로 놀랍다”고 보도했다. 또 “황동혁 감독은 통역 없이 무대에 올라 완벽한 영어 연설을 했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연예 전문매체인 버라이어티도 남우주연상 경쟁이 치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이정재가 치열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승리했다”며 “그는 에미상 연기 부문에서 수상한 네 번째 아시아 배우이자, 최초의 비영어권 역할 배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예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오징어게임이 만들어지기까지 힘들었던 여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데드라인은 “황 감독은 2008년 게임으로 생사를 나누는 사람들에 관한 시나리오를 썼고, 10년 뒤 그의 아이디어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며 “그 결과 공개 후 첫 4주간 시리즈는 16억5000만 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나의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황 감독의 수상소감을 함께 전하며 “시즌 2에선 이정재가 복수를 노린다”고 소개했다.

BBC방송은 “갈수록 절박해지던 성기훈을 연기한 한국인이 에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고 뉴욕포스트는 “오징어게임이 최초의 외국어 수상작이 되면서 74년 역사의 에미상에서 엄청난 승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오징어게임이 외국어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역사를 썼다”며 “넷플릭스 사상 최대 히트작인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드높이고 디즈니와 애플, 워너미디어 등 글로벌 기업들이 구독자를 유치하고자 현지 프로그램에 투자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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