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인도 수입분 0.2%에 불과”
“유럽이 더 많이 사고 있다”
“내겐 소비자에 대한 도덕적 의무 있어”
▲하르디프 싱 푸리 인도 석유장관이 2012년 11월 22일 유엔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5일(현지시간) 하르디프 싱 푸리 인도 석유장관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인도는 러시아산 가격에 상한선을 부과하는 G7의 제안을 지지할지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리 장관은 “세계 경제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을 받고 있다”며 “유가 상한제에 어떤 국가가 참여할 것인지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산 석유를 싸게 구매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푸리 장관은 자신들을 향한 비난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3월 말 기준 러시아산은 인도 석유 수입분의 0.2%에 불과했다”며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을 늘렸다는 비판도 있지만, 유럽이 하루 동안 사는 러시아산은 인도가 1분기 동안 사는 것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전쟁 후 러시아산을 구매하는 것과 관련해 도덕적 갈등이 있었는지에 관한 물음에 “없었다”며 “내겐 소비자에 대한 도덕적 의무가 있다. 휘발유 펌프가 마르는 상황을 원하는가? 인도 주변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린 러시아에서 구매할 것이고, 어디서든 구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