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이 40∼50배에 이르는데다,'LED사업 진출’만 공시하면 상한가를 치는 현상까지 빚고 있다.
여기에 대기업은 물론 시스템통합(SI), 홈네트워크 업체들까지 연이어 LED사업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LED업체는 특허소송 중이거나 기술개발중 화재가 나기도 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LED조명의 경우 업계에서도“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며 과열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삼성·LG 등 전자 대기업은 물론 시스템통합(SI), 홈네트워크업체까지 연이어 진출을 선언했다. 롯데정보통신도 최근 LED 브랜드 ‘피데스’를 런칭하고 LED사업을 개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우선 롯데백화점·롯데유통·롯데시네마·롯데리아 등 그룹 계열사 매장과 사업장내 조명을 LED로 바꿀 예정이며, 이후 지방자체단체와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LED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시스템통합(SI) 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SDS와 LG CNS도 LED사업을 개시키로 했다.
삼성SDS는 최근 사업정관에 LED조명사업을 추가했다. 삼성SDS는 최근 두바이 마리나 몰에 LED 관련 사업을 진행했으며 삼성전기가 주 사업자로 진행한 부산 지하철 LED 시범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홈네트워크 업체인 현대통신도 LED의 절전, 장수명 유지를 위한 핵심 요소인 방열 기술에 대한 자체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통신은 LED사업을 기존 홈네트워크와 함께 회사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PC전문업체인 삼보컴퓨터도 최근 LED 사업 전담본부(TFT)를 신설하고 사업 개시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탑엔지니어링도 미국 LED 장비업체 비엠알로부터 기술을 도입키로 하고 오는 26일 관련 사업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전자·IT기업들이 LED시장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업계 전문가는 “지난 2006년 4079억원에 머물렀던 LED 국내시장이 올해 9700억원으로 3년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하고 내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문가는 “다만 단기간에 너무나 많은 기업이 뛰어들어 시장이 성숙되기 이전에 가격 경쟁 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특허 관련 분쟁 소지가 없는지, 기술력이 있는 기업인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