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업무용·개인용’ 하나의 폰으로…e심 서비스 본격 개시

입력 2022-09-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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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이통통신 시장 ‘e심 서비스’ 시작
KT는 e심 전용 요금제 ‘듀얼 번호’ 출시
SKT·LG유플러스 역시 요금제 출시 검토
알뜰폰 업계선 “긍정적인 효과” 기대도

▲KT 고객이 ‘듀얼번호 버스’를 촬영해 SNS 올리는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제공=KT)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e심 서비스가 1일부터 시작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에서 스마트폰 내에 e심을 이용한 서비스 가입이 가능해진다. 이에 업계에서는 e심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지만, 일각에서는 짧은 시간 내 시장이 성장할지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1일부터 스마트폰 e심 서비스에 가입해 사용할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e심협의체 논의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e심 도입방안’을 마련해 발표했고, 이후 시스템 개발, 단말기 출시, 제도 개선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e심과 유심 중 원하는 방식으로 개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할 경우 e심과 유심 별로 각각 다른 통신사에 가입할 수 있어 두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선택약정 요금 할인도 각각의 개통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e심 서비스 도입에 따라 이통사들도 발빠르게 관련 요금제를 출시하고 나섰다. KT는 듀얼심을 사용하는 이용자를 위한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출시한 ‘듀얼 번호’ 요금제는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도 있으며, 데이터 소진 시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이용해 볼 수 있도록 약정 없는 요금제로 출시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우선 시장상황을 살핀 뒤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관련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등을 검토하고 있다. e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아직 한정적인 만큼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현재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시시기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듀얼심 요금제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데 어느 정도 수준일지, 언제 출시될지 아직 미정이다”라며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e심 서비스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심 없이 자유롭게 번호이동·신규이동 할 수 있고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 업체들은 이미 셀프개통이 활성화 된 만큼 고객들 입장에서는 e심 서비스에 대한 허들이 낮다는 평가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e심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에 대한 제약이 있는 만큼, 앞으로 1년 정도는 활성화가 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e심 서비스 시작으로 인한 셀프 개통은 알뜰폰 업계에는 기회요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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