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죽이기 전 연습했다”…길거리 모녀에 흉기 휘두른 일본 여중생

입력 2022-08-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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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K 보도 화면 캡처)

일본에서 한 여중생이 길 가던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후 “가족을 죽이기 전에 연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구 거리에서 50대 어머니와 10대 딸을 흉기로 찔러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중학생 A 양(15)이 검찰로 송치됐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쯤 시부야구 마루야마초 거리에서 어머니 B 씨(53)와 딸 C 양(19)은 A 양이 휘두른 칼에 등, 배, 팔 등 부위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거리를 걷던 중 뒤에서 공격받은 것으로 보이며, 전치 3개월 진단을 받았다. A 양은 부상을 입은 B 씨나 C 양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찌른 A 양은 현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A 양은 당시 범행에 사용한 흉기 외에도 칼 2개를 더 소지하고 있었다. 흉기는 모두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양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사형받고 싶어서 우연히 마주친 이들을 찔렀다”며 “엄마와 동생을 죽이려고 생각했는데, 그 전에 사람이 정말로 죽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A 양이 2m 거리를 유지하며 모녀의 뒤를 따라 걷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공개하며 눈에 띄지 않는 골목을 찾아 습격할 기회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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