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조치 완화에 2분기 전국 서비스업 회복세…제주 11.2%↑·인천 7.7%↑

입력 2022-08-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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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소매판매 0.2% 감소…물가는 5.4% 상승

▲19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가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외부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2분기 전국 시도 서비스업 생산이 1년 전보다 5.4% 증가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소매판매는 0.2% 줄었고, 물가는 5.4% 상승했다.

통계청은 22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지역경제 동향'에서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전년 동분기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부활동이 늘어 전국적으로 숙박·음식점 생산(18.8%)이 크게 늘었고, 보건·복지(8.0%)와 운수·창고(10.8%) 등의 생산도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이 11.2%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인천(7.7%), 경기(6.9%), 부산(6.2%), 대전(5.7%), 강원(5.5%)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에서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여행객들이 늘어 숙박·음식점 생산이 1년 전보다 28.4% 급증했고, 정보통신(26.8%)과 보건·복지(8.5%)도 늘었다. 전체 증가 폭이 컸던 인천과 경기에서도 숙박·음식점 생산이 각각 20.7%, 24.5%씩 늘었다.

반면,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 등의 판매가 줄어 0.2%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승용차 판매가 줄었고, 물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승용차·연료 판매는 5.7% 줄었고, 슈퍼마켓·잡화점과 면세점도 각각 4.6%, 9.8%씩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3.3%), 인천(2.6%), 경남(1.6%)의 경우 백화점,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면서 증가했지만, 충북(-2.0%), 울산(-1.9%), 경북(-1.8%)은 승용차·연료소매점과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감소세가 컸던 충북은 승용차·연료가 4.4% 줄었고, 대형마트는 8.6% 급감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외식 등이 올라 1년 전보다 5.4% 올랐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물가가 상승한 가운데, 석유류는 전국적으로 36.3% 급등했다. 외식과 가공식품도 각각 7.3%, 7.6%씩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6.6%), 경북(6.5%), 제주(6.4%)는 석유류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면서 1년 전보다 4.1% 증가했고, 경기(11.5%)와 충북(9.5%), 세종(7.1%)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수출도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 13.0% 증가했다. 대구(36.0%), 전남(31.3%), 충북(25.0%)은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경유, 메모리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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