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오미크론 대응 백신, 코로나 재유행 해법 될까

입력 2022-08-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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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 맞서는 개량 백신이 국내 도입 절차를 밟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2주’의 임상시험 자료에 대한 사전검토에 착수했다. 얼마 전 본격적인 허가심사에 들어간 모더나의 2가 백신에 이은 두 번째 오미크론 대응 백신이다.

모더나는 개량 백신의 글로벌 공급을 이달 중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도입 시기는 품목허가 등을 고려해 9월로 예상된다. 정부는 개량 백신의 도입을 앞둔 이달 말 새로운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된 시점은 지난해 11월로, 정부의 대응책은 약 9개월 만에 나온 셈이다. 그사이 변이는 끊임없이 이어져 지금은 BA.5가 국내에서 우세종 자리를 차지했다.

기존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쉴 틈 없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에 예방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존 백신을 활용한 4차 접종을 권하는 정부도 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이 아닌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 재유행 정점 예측 규모가 일일 확진자 25만 명에서 15만 명으로 낮춰지는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우려에 비해서는 확산세가 완만하다. 대신 정체기가 길어지면서 재유행의 지속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부활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연일 4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접종률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반복되는 백신 접종에 따른 피로감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백신을 맞으면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예방효과를 거의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변이에 효과가 있는 백신이 조만간 들어온다는 소식에 굳이 지금 기존 백신을 연거푸 맞을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다.

개량 백신의 도입은 답보 상태에 빠진 4차 접종률을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만일 개량 백신이 효능과 접종률을 모두 만족시킨다면, 반복되는 코로나19 유행의 고리를 끊는 역할을 해내리란 기대도 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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