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엔 클렝 박사가 별이라며 올린 소시지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프랑스의 유명 물리학자가 소시지 단면을 망원경이 찍은 별이라고 농담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에티엔 클렝 박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웹 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별 이미지”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은 배경에 붉은색 원 모양의 이미지가 담겼다. 클렝 박사는 이 사진에 대해 “우리와 4.2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태양에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켄타우리의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진이 웹 망원경으로 촬영된 것이라고 말했지만 약 한 시간 뒤 “별이 아닌 스페인 소시지 ‘코리소’의 단면을 근접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농담이었다는 것.
그러면서 “칵테일 시간(저녁 직전 오후 4~6시쯤)에는 인지적 편견이 즐길 거리를 찾는 것 같은데 이를 조심해야 한다”라며 “현대 우주학에 따르면 스페인 육가공품과 비슷한 물체는 지구 외에 어떤 곳에서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황당한 농담에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일자 클렝 박사는 “특정 이미지의 자연스러운 설득력만큼이나 권위자의 주장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배우자”라며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계속되는 비난에 지난 3일 “내 장난으로 충격받은 분들께 사과한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명해 보이는 이미지도 주의하자는 점을 촉구하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