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도부 비대위 출범 추진…지지율 떨어지니 복귀 막겠다 판단"

입력 2022-08-0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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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추진에 즉각 반발했다.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전임 지도부는 해산되고 자동으로 이 대표도 해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이준석은 지역을 돌면서 당원 만난 것밖에 없는데 그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고 썼다.

이어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한다.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표결을 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이 '비상 상황'을 이유로 비대위 전환을 추진하며 당헌 개정 등에 나선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표는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을 결정할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각각 5일과 9일에 개최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오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라고 썼다가 '오피셜'을 '용피셜'로 고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부총질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닌가.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간의 텔레그램 문자 노출 사태를 빗대 비꼬기도 했다.

'용피셜'은 '용산+오피셜'을 합한 말로 추정된다.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과 더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 소집 관련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즉시 전임 지도부는 해산되고 자동으로 이 대표도 제명이랄까, 해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권한을 갖게 된다. 자동으로 지도부는 해산되기 때문에 이 대표의 당대표 권한도 없어진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 출범 이후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다음에 열리는 게 전당대회”라며 “해석에 따르면 (차기 지도부는) 2년 임기를 가진 온전한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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