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e스포츠x가상자산의 콜라보…"빗썸이 젊어졌다"

입력 2022-07-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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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젠지는 2022 LCK 서머 시즌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KT전 1세트에서 리헨즈 선수가 플레이한 챔피언은 무엇이었을까요?"

난해한 질문에도 참가자들은 정답을 맞히기 위해 속속 손을 들었다. 정답 구호인 '젠지'를 부르짖는 이들이 가득했다. 첫 시도만에 정답이 나오자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경기 시작 전 뷰잉파티 진행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대기하는 팬들의 모습 (박소은 기자 gogumee@)

30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e스포츠 구단 젠지 이스포츠와 서울시 성동구 소재 피치스도원에서 뷰잉파티를 개최했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1, 2위 결정전을 팬들과 함께 관람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젠지가 T1을 상대로 1위 자리를 다질 수 있을지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중이었다.

뷰잉파티가 본격 시작되기 전인 18시부터 현장은 팬들로 북적였다. 다함께 모여 경기를 관람할 공간에는 음악을 배경으로 NFT 아트가 전시돼 있었다. 빗썸ㆍ젠지ㆍ피치스도원이 콜라보한 아트워크였다. 각 선수들의 이미지를 팝아트화해 무릉도원(피치스도원) 이미지와 엮었고, 배경에는 빗썸 로고와 젠지의 상징인 타이거가 넘실거렸다.

빗썸 관계자는 "앞서 젠지와 콜라보해 해당 NFT 에어드롭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갤러리로 향하는 통로. 구비된 벽판에 젠지 응원 문구를 적는 팬들 (박소은 기자 gogumee@)

앞선 리브 샌드박스와 DRX의 경기가 길어져 옆 갤러리를 구경하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갤러리에서는 전직 프로게이머이자 현재 젠지의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엠비션, 현재 젠지에 소속된 빙고ㆍ예지와 함께 리그오브레전드를 플레이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었다. 갤러리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려는 팬들, 신드라ㆍ야스오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경기 시작에 앞서 퀴즈도 진행됐다. '도란 선수가 LCK 서머 기간 동안 나르를 플레이한 횟수', '피넛 선수가 지난 2월 LCK 통산 500전을 기록했는데 몇 번째 기록인가' 등 난이도 높은 퀴즈가 이어졌지만 팬들은 즉각 정답을 외쳤다. 청주에서 뷰잉파티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한 열성 팬도 퀴즈를 맞히고 상품을 얻어갔다.

경기 해설을 위해 엠비션 선수와 빙고 코치가 등장하자 환호가 이어졌다. 큐베 선수는 군 입대가 목전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전하자 아쉬움과 웃음이 교차하기도 했다.

▲갤러리에 마련된 공간을 관람하는 참가자들. 배경에 젠지와 빗썸이 콜라보한 NFT 아트가 전시돼있다. (박소은 기자 gogumee@)

1세트 초반, 탄식과 기대가 매순간 교차했다. 바텀에 힘을 준 양측의 운영에 희비가 엇갈려서다. 8분 전령 싸움을 앞두고 부쉬에 매복하던 T1에 룰러의 스펠이 빠지고 리헨즈가 퍼블을 내주자 안타까운 비명이 나오기도 했다. 엎치락 뒤치락 싸움을 이어가던 중, 용 앞 한타에서 피넛의 스카너가 제우스의 그웬을 끌자 승기가 젠지 쪽으로 기울었다. 각자 사전에 나눠받은 굿즈를 흔들며 응원을 이어갔다.

1세트 기선제압 후 쉬는시간에도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이어졌다. 사전에 배부된 입장권에 표시된 번호를 추첨해 굿즈를 나눠주는 행사였다. 1위에게는 젠지 굿즈를 비롯해 빗썸과 콜라보한 실물 NFT 아트워크가 주어졌다.

이어지는 2세트. 밴픽에서 코그모를 올려두고 고민하던 룰러가 제리를 픽하자 환호성이 흘러나왔다. 양쪽 좌석에서는 나르와 뽀삐, 룰러까지 준비된만큼 룰러가 하이퍼캐리를 해야한다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피넛이 점멸로 용 둥지를 넘어가고, 시야 사각에서 궁으로 구마유시의 바텀 cs를 태우는 등 눈에 띄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젠지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룰러는 펜타킬에 쿼드라킬까지 이어가며 착실히 기대에 보답했다.

팬들은 늦은 시간에도 경기 이후 이어지는 선수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기다렸다. 화상 인터뷰가 흘러나오는 화면을 촬영하고 선수들의 농담에 폭소하는 등 실시간으로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 화상 팬미팅을 진행하는 모습 (박소은 기자 gogumee@)

서울 영등포구에서 뷰잉파티 참가를 위해 왔다는 A씨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짜임새 있게 이겨서 기쁘다"라며 "집에서 시청할 때보다 팬들이 모여서 얘기하니 더 흥분되고, 소속감이나 팬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인천광역시에서 왔다는 B씨 또한 "젠지 선수들이 경기에 입장할 때마다 빗썸이 노출되곤 했는데, 이런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을지는 몰랐다"라며 "(가상자산이나 거래소가) 보다 친근하고 젊게 느껴지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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