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 백종원이 배식 실패 사고를 해결했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에서는 소방학교로 향한 백패커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누구보다 뜨거운 우리 학생들에게 OO한 한 끼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의뢰를 받고 당황했으나, 이내 ‘시원한 한 끼’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딘딘은 검색 끝에 해당 장소에 소방학교가 있다는 것까지 알아내며 제작진을 당황케 했다.
실제로 백패커즈를 초청한 의뢰인은 소방관이었다. 정회주 소방위는 “시원한 음식이 물론 학교에도 있지만 막 시원하진 않다. 단체 급식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평소에 잔소리도 많이 하고 혼내기도 하는데 미안함이 있었다. 이 친구들이 2주 후면 현장으로 떠나는데 보내기 전에 맛있는 한 끼를 함께 먹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원한 음식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백종원은 교육생들의 추천을 받아 냉메밀국수를 대접하기로 했다. 안보현은 “제빙기를 가져오셨으니까 육수 원액을 조금만 넣고 얼음을 갈아 올리면 어떠냐”고 아이디어를 제시해 백종원의 감탄을 자아냈다.
메밀국수 육수를 만들던 백종원은 “설탕 들이붓는 거 보여줄까. 잘 찍어”라며 15kg 설탕 한 포대를 들어 올렸다. 그는 곧 설탕을 냄비에 들이부으며 과거 설탕을 많이 사용한다고 생긴 별명 ‘슈가 보이’를 연상케 했다.
이후 백종원과 안보현은 메밀국수를, 오대환은 바싹 불고기를, 딘딘은 야채 튀김을 맡아 예비소방관들을 위한 요리를 완성해갔다.
메밀국수를 담느라 바쁜 안보현을 대신해 오대환이 대신 화염 방사기를 잡으며 눈길을 끌었다. 익숙하지 않은 장비에 오대환은 고군분투했고, 우여곡절 끝에 바싹 불고기에 불맛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음식을 대접하자 훈련생들 사이에선 호평이 쏟아져 나왔다. 방화복을 입고 온종일 고된 훈련을 한 이들은 시원한 메밀국수에 연신 감탄했다.
하지만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고기만 무려 40kg를 준비했지만, 배식 양 조절 실패로 바싹 불고기가 부족했다. 고민도 잠시, 백종원은 남은 고기에 오징어를 함께 볶아 오징어불고기를 탄생시키며 위기를 극복했다.
250인분의 배식이 끝나고 백패커즈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존경스러운 마음을 담았다. 우리는 오늘 하루만 힘들면 되니까”라며 소방 훈련에 임하는 예비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백패커’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