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굳히기'…민주 당대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3파전’

입력 2022-07-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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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박용진·이재명·강훈식
박용진·강훈식, '반명' 단일화 여부 주목
박 "시종일관 열려"…강 "도움준 분들과 상의 후"

(유혜림 기자 wiseforest@)

이변은 없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박용진·이재명·강훈식(기호순) 후보가 다음달 28일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본경선에 진출했다.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굳히면서 박용진·강훈식 후보가 반명(反明) 전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민주당 현역 의원, 광역·기초단체장, 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8명의 당대표 후보 중 최종 3명을 추렸다.

4~8위로 밀린 김민석·이동학·강병원·박주민·설훈(기호순) 후보는 탈락했다. 민주당은 중앙위원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반영해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이재명 후보로서는 대세론을 더 굳힐 수 있었다. 이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대선 패배와 그에 이은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 이재명에게 있다”면서도 “길고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서 책임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공통공약을 우선 실행하겠다면서도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능·무책임·무기력 3무 정권에 맞서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되 반(反)민생과 퇴행, 오만과 독선에는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예비경선을 통과한 3명의 후보는 다음 주부터 약 한 달간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시작부터) 세력 싸움에서 밀렸다”고 평가했다.

후보 등록 전부터 당내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불출마’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세대교체’를 띄웠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제 관심사는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단일화다. 앞서 박용진 후보가 띄운 '단일화'에 강훈식 후보는 컷오프 이후 생각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가 있다.

박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단일화에 대해 시종일관 열려 있었다"고 의지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 김영춘 (전) 장관, 조응천ㆍ장철민 의원 등 보이지 않게 많은 의원들 고생해줬기에 거취와 단일화 문제는 많은 분들과 상의하겠다"고 열어뒀다.

한편, 민주당은 코로나19 재확산세를 고려해 전당대회 순회 경선의 마지막 단계인 다음 달 27일 서울·경기 대의원대회와 28일 전국대의원대회를 모두 비대면으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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