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아프리카 순방...‘아직 친구 있다’ 과시

입력 2022-07-26 15:47수정 2022-07-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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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리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에게 지지 호소
“총격전만큼 중요한 선전 전쟁”에 외교 전선 확대

▲25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콩고공화국을 찾아 드니 사수 응게소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브라자빌/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번 주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함에 따라 서구와의 갈등 구도가 아프리카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집트,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공화국 순방에 들어갔다. 순방 이틀째인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콩고공화국을 찾았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식량 위기 등으로 서방의 비난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자국에 등을 돌리지 않은 아프리카를 찾아 이에 대항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3월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규탄과 즉각적 철군 요구를 담은 결의안이 통과됐을 당시에도 아프리카에서 17개국이 기권표를 던졌다.

스티븐 그루즈드 남아공국제문제연구소(SAIIA) 러시아-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는 “총격전만큼이나 선전 전쟁이 중요하다”며 “러시아는 이번 순방으로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에는 러시아가 여전히 아프리카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서방에는 러시아가 세계에 친구가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 계산된 순방이라는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연맹 지도부를 만나 서방이 자국 안보 우려를 무시한다며 아랍연맹 22개 회원국의 지지를 구했다. 그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아프리카연합 본부를 찾아서도 같은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무기 수출에 있어서도 아프리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수입하는 아프리카 국가 수는 2000년대 16개에서 현재 21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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