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지금까지 줄곧 반대해 왔던 다차종(혼류) 생산 체제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19일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조합원 동지들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물량나누기'와 장기적으로 경기변동에 대처해 나기기 위해 '다차종 생산체제'설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 위기로 내수는 물론이고 수출까지 축소돼 국내공장의 물량문제는 임금의 문제를 넘어 고용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또한 현대차 노조는 "노·사공동위를 상설화해 모델 고정된 신차뿐만 아니라 연구소에서 기획되고 있는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명하고 논의한다면 사측이 제시한 소형차 증량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전제로 '물량대책위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물량대책위 요구안'에 따르면 ▲아반떼 HD 2·3공장 공동생산 ▲LM(투싼 후속)5공장 투입 ▲YF(소나타 후속)아산공장 투입 ▲1공장에는 RB(베르나 후속)와 새로운 신차종 투입 ▲2공장에도 새로운 신차종 투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물량대책위의 요구안은 특정 사업부의 양보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물량확보를 위해 우리 모두의 양보를 전제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