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식 전자등록으로 조달한 자금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5조 원 가량 줄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예탁결제원을 통해 상반기 주식 등록으로 조달한 자금은 약 24조4000억 원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9조5602억 원) 대비 17.3%(5조1312억 원) 감소한 금액이다,
예탁결제원을 통해 주식을 전자등록한 수량은 928개사 총 84억9000만주로 지난해 하반기 979개사 103억1998만주 대비 17.7%(18억2998만주)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보면 주식 전자등록 회사는 전년동기(982개사) 대비 5.5% 줄었다. 등록수량은 전년동기(101억주) 대비 16% 감소한 반면, 조달금액은 전년동기(21조1000억 원) 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2019년 9월 전자증권제도를 시행한 이래로 주식 전자등록 회사와 조달금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전기 대비 전자등록 회사와 등록수량 및 조달금액이 동시에 감소했다”며 “이는 최근 주식시장 투자환경 변화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식 전자등록 수는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38억2000만주(45%)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약 24억2000만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전년동기(48억5662만주) 대비 21.3% 감소했고, 유가증권 상장법인은 전년동기(26억5788만주) 대비 8.9% 감소했다.
조달금액은 총 약 24조4000억 원 중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약 18조231억 원,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4조6318억 원을 주식등록을 통해 자금 조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1%, 3.6% 증가한 수치다.
주식등록 사유 중에는 자본감소가 가장 큰 비중(20.5%)을 차지했고, 유상증자(19.8%)가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대한전선과 세종텔레콤이 전체 자본감소 등록수량의 약 81%를 차지했다.
발행회사가 등록발행을 통해 유상증자로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규모는 21조 7699억 원으로 전년동기(17조 6035억 원) 대비 23.7% 늘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유상증자(일반공모) 금액이 전체의 약 4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