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0.3% 내외 상승 출발…“FOMC 앞두고 개별 종목 장세”

입력 2022-07-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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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2일 코스피가 0.3% 내외 상승 출발 후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매물 소화 속 미 증시 특징처럼 종목별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자 미국의 반도체 지원 법안 수혜 종목인 삼성전자의 강세로 상승했다. 여기에 테슬라 실적 발표에 힘입은 2차 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외국인 순매수 확대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장 초반 ECB의 빅스텝과 경기 침체 이슈를 소화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하락 폭이 컸던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해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아마존의 원격 진료 업체 인수 등을 통해 디지털화하는 경제의 흐름을 감안하면 기술주의 강세 요인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물론,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이 1307.40원을 기록하는 등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 가능성이 부각된 점은 부담이다.

이는 미 증시의 장 초반 하락 요인이었던 경기 침체 이슈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 증시 마감 후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대부분 종목이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다음 주 FOMC를 앞둔 가운데 매물 소화 속 미 증시 특징처럼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유럽중앙은행(ECB)가 50bp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유럽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유로화도 강세로 전환하는 등 시장 반응은 대체로 양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유로존 내에서도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의 인플레이션이 높은 만큼,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이후 초래될 수 있는 성장 훼손을 감안하더라도 수요 진작을 통한 물가 압력을 낮추는 것에 대해 시장은 우호적으로 평가했던 것으로 판단한다.

전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하락, 주요국들의 양호한 실적 시즌 기대감, 한국과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및 투자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오늘도 ECB 회의 결과, 테슬라 급등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또 기아, 현대모비스, NAVER, 하나금융지주 등 자동차, 인터넷, 금융 등 주요 섹터들의 실적 발표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장중에는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주가 탄력은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SNS 업체 스냅(+5.4%)이 비용 상승, 광고 둔화 등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함에 따라 시간 외 주가가 26% 넘는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여파로 메타, 알파벳 등 여타 성장주들도 시간 외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내 관련 성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다.

현재 매크로 불확실성은 높고 개별 실적 이슈에도 민감한 장세이므로, 금번 기재부에서 발표한 세재 개편안이 당장에 가시적인 증시 상승 재료가 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증시 활성화 대책은 연말로 갈수록 호재성 재료 성격이 짙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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