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8일 두산엔진의 제4-1, 4-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그 이유로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풍부한 수주 잔고에 기반한 점진적인 외형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신평은 국내의 선박엔진 산업이 지난 1999년 정부 주도 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현대중공업ㆍ두산엔진ㆍSTX엔진의 3사 체제가 구축된 이후 현대중공업에 이은 세계 2위의 선박용 엔진 업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두산엔진은 현재 주주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출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다"며 "주요 원자재인 주 단조품의 경우도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영위가 가능한 구조"라고 전했다.
한신평은 또 "주주사를 중심으로 한 두산엔진의 시장지위는 산업의 성장기에 외형 성장을 도모하기에 용이, 산업이 위축될 경우에도 최소한의 외형을 유지하는 완충장치 역할을 할 수 있어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재무적인 측면에 있어 지난 2007년 하반기 미국 잉거솔랜드(Ingersoll-Rand)사의 소형 건설중장비 부문인 '밥캣'을 비롯한 3개 사업부문 인수에 따른 6억5000만 달러의 지분출자로 인한 외부차입 발생과 올 상반기까지 키코 계약의 차액 정산으로 인한 자금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그러나 자체적인 영업현금창출과 보유 유동성, 그룹 신뢰도 등을 감안할 때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의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