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입법간곡(立法澗谷)/팬더스트리 (7월15일)

입력 2022-07-15 05:00수정 2022-07-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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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자크 데리다 명언

“용서는 오직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이다.”

알제리 태생의 프랑스 작가. 최초의 주저 ‘기하학의 기원’으로 상을 받은 그는 철학사를 가르치면서 ‘음성과 현상’ ‘그라마톨로지’ ‘글쓰기와 차이’ ‘파종’ ‘철학의 여백’ ‘조종’ 등 많은 저술을 쏟아냈다. 국제 철학 대학의 초대 학장을 지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930~2004.

☆ 고사성어 / 입법간곡(立法澗谷)

‘법을 깊은 계곡처럼 만들어야 한다’라는 말. 법, 규칙의 엄격함을 이른다. 원전은 한비자(韓非子) 내저설상(內儲說上) 칠술(七術). 한비자는 조(趙)나라의 태수인 동알우(董閼于)를 통해 엄격한 법 시행을 설명했다. 동알우가 산간 지방을 순시하다가 백 길 깊이 계곡을 보고 “사람이나 맹인, 농민이나 정신 이상자, 소나 말, 개나 돼지가 떨어진 적은 있는가?”라고 물었으나 “없다”란 대답을 듣자 한 말. “나는 잘 다스릴 수 있겠다. 나는 법을 엄격히 하여 법에 저촉하는 사람을 용서하지 않겠다. 마치 이 골짜기에 들어가면 살아날 수 없듯이 말이다. 그렇게 하면 법을 어기는 자가 없을 것이니, 그러면 어찌 다스려지지 않겠는가![吾能治矣 使吾治之無赦 猶入澗之必死也 則人莫之敢犯也 何爲不治].”

☆ 시사상식 / 팬더스트리

Fan과 Industry를 합친 말. 팬덤을 기반으로 한 산업을 이르는 말이다. K-POP의 인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급부상한 신조어다. 특히 팬더스트리 시장에서 팬과 아이돌을 이어주는 ‘팬덤 플랫폼’은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팬덤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을 뜻한다. 이들은 상품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를 보고 구매하는 팬덤 소비의 특징으로 형성되며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 신조어 / 괄도 네넴띤

‘팔도비빔면’을 뜻하는 말.

☆ 유머 / 용서 못 할 미니스커트

서울대공원 원숭이 우리 앞에서 엄마 잃은 아이가 울자 지나던 아주머니가 손을 잡으며 “그러기에 엄마 치마폭을 꼭 붙잡고 다녔어야지”라고 했다.

그러자 아이가 더 큰 소리로 울며 외쳤다.

“엄마 치마가 짧아서 손이 닿지 않는단 말이에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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