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기아차에 대해 전일 40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에 성공한 것은 자본 확충에 매우 현명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한금희 연구원은 "만기까지 이자비용이 연 1%에 불과하고, BW 행사가격(6880원)도 일반 유상증자 시의 발행가격 (통상 시가 20~30% 할인)보다 높기 때문"이라며 "4000억원의 잠재적 증자여력으로 기아차의 현재 유동성 리스크는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러한 긍정적 측면이 최대 20%의 주주가치 희석효과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 연구원은 "기아차의 올해 유동성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진행에 따라 2010년에 다시 순부채는 증가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2010년에 만기 도래하는 1조6000억원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현금도 필요해 세계 유동성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