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 재유행 경고…거리두기 등 방역 대응책 13일 발표"

입력 2022-07-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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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이동량 증가·면역 감소 등 원인
확진자 '더블링'에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여름 이동량 증가, 면역 감소 등이 더해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가을보다 재유행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부는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와 의료 대응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전반적인 예측모형의 추세와 이 과정에서 중증·사망 피해가 어느 정도 나올지 등을 판단하면서 방역조치를 어떻게 변경할지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재유행으로 들어간다고 판단이 되면 각종 방역 조치들과 의료대응 조치를 어떻게 변경시킬지 검토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각종 다양한 방역조치들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변경한다면 어떤 식으로 변경할 수 있을지 등을 다음 주 수요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323명으로 4일째 2만 명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확진자수가 두 배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주(7월3~8일)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5277명으로, 직전 주(6월26일~7월1일) 8193명에 비해 86.5%가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매주 증가해 지난주에는 1이 넘는 1.05가 됐다.

코로나19 지표들이 재유행을 의미하는 상황이 되면서 정부도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날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재유행의 원인으로는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 증가 등이 언급됐다. 이 총괄조정관은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실내 감염, 면역효과의 감소 등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 회피 특성을 지닌 BA.5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6월2주에는 1.4%였던 것이 6월5주에는 28.2%까지 높아졌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BA.5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코로나가 재유행하고 있다.

이런 반등세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가을철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여름철의 유행이 좀 더 빠르게 증가하는 현상들은 전 세계적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면역회피력(문제)와 함께 여름철 쪽에 들어오면서 인구이동성이 좀 커지고 있는 상황, 냉방 등을 통해서 실내활동들이 증가하는 경향들이 나타나는 것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가 확산 국면에 접어들자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 체계를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차원에서 전국 지자체와 함께 병상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 총괄조정관은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소관 시설에 대해 선제적인 방역 관리를 해달라"며 "특히 지자체에서는 재유행에 대비해 병상상황을 집중적으로 재점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재유행 시 부족한 병상은 없는지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치료가 필요한 확진자에 대한 준비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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